전국 아파트값이 16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에서 일부 구가 상승 전환하면서 하락 폭은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이 7일 발표한 '3월 둘째 주(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5% 내려 1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 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서울의 경우 상승 혹은 보합으로 돌아선 지역이 늘면서 하락 폭이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1%로 줄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먼저 상승세로 돌아선 송파구는 전주 대비 0.03% 오르며 4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울러 동작구(0.03%), 광진구(0.02%), 마포구(0.01%), 영등포구(0.01%) 등이 상승 대열에 합류했고, 중구(0.00%)와 용산구(0.00%)는 보합 전환했다.
반면 강북구(-0.06%), 노원구(-0.04%), 도봉구(-0.03%), 구로구(-0.07%), 관악구(-0.05%)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다.
인천의 경우 중구가 전주 대비 0.16% 오르면서 평균 하락 폭이 0.03%에서 0.01%로 줄었다. 다만 교통 호재에 힘입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던 서구는 이번 주 0.02% 하락했다.
경기 지역은 하락 폭이 0.06%에서 0.07%로 커졌다.
여주(0.09%), 성남 수정구(0.06%), 용인 처인구(0.04%), 고양 덕양구(0.03%) 등이 상승했지만, 안양 만안구(-0.17%), 광명시(-0.16%) 등 나머지 지역은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값 하락률은 -0.06%로 전주와 동일했다.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매물이 적체된 세종(-0.14%→-0.29%)과 대구(-0.15%→-0.17%)는 하락 폭이 전주에 비해 더욱 커졌다.
아울러 충남(-0.10%), 부산(-0.08%), 경기(-0.07%), 광주(-0.05%), 제주(-0.04%), 경남(-0.04%) 등이 하락했다.
반면 강원(0.03%) 지역은 춘천과 동해 등의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9주 연속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춘천의 경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신축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고 부동산원 관계자는 전했다.
매매가와 달리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면서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서울은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4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와 동일한 0.08%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성동구(0.16%), 노원구(0.16%), 은평구(0.15%), 서대문구(0.14%)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성동구는 행당동과 금호동1가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는 중계동과 월계동의 구축 소형 아파트 위주로, 은평구(0.15%)는 녹번동과 불광동의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각각 가격이 올랐다.
인천은 부평구(0.17%), 연수구(0.16%), 미추홀구(0.15%), 남동구(0.14%), 서구(0.13%) 등 전 지역이 오르면서 평균 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0.07%→0.04%)에서는 하남(-0.26%), 파주(-0.15%), 과천(-0.11%) 등이 하락하면서 평균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수도권과 달리 지방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0.19%), 대구(-0.13%), 경남(-0.05%), 경북(-0.05%), 충남(-0.05%) 등이 하락했다. 전북(0.07%), 대전(0.02%), 울산(0.02%), 강원(0.01%) 등은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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