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뉴스 소개해 드리는 마켓플러스입니다.
첫 번째 주제, '이미 떠난 동학개미'
우리나라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이죠.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주가가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지만, 유독 삼성전자만 소외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주가가 보합권에 머무르면서 두 달 넘게 7만 원선 초반에서 횡보 중입니다. 올해 초부터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 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매우 다른 행보입니다.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추정치가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초 5조6천억 원에서 지금은 4조7천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초 4천억 원에서 현재 1조 원을 넘었습니다.
인공지능 반도체 GPU에 활용되는 HBM(고대역폭메모리) 부문에서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대 반도체 수요처인 중국 경기가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삼성전자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이란 평가입니다.
다만, 펀더멘털 자체만으로 놓고 봤을 땐 주가가 언제든 반등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에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만 돌아서면 언제든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증권 업계는 현재 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BR은 1.76배 수준인데, 삼성전자 PBR은 1.31배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격차를 해소해 나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만약 삼성전자 PBR이 하이닉스 수준까지 오르면 주가는 9만8천 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어서 반등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3분기 전까지 분할매수 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된 한국예탁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전자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1년 전에 비해 116만명 감소한 521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5~7만원대에서 시원한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자 개인을 중심으로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차익실현이나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음 주제 보시죠. '뱃고동 울리는 조선주'
조선주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10% 넘게 올랐고 HD현대중공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주가가 오른 이유는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인데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소에 이틀 연속 드론 공격을 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유가가 오르면 원유 관련 상선 수주가 나올 수 있고, 해양플랜트 수요가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증권 업계는 이런 기대감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선박 환경 규제로 노후 탱커선 교체 발주가 이뤄지고 있고, 코로나 기간 동안 원유 운반선 수주가 위축됐기 때문에 유가 상승과 맞물려 수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주도 선종이 컨테이너선에서 탱커로 옮겨가는 과정이란 분석과 함께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내는 삼성중공업이 그 수혜를 볼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PBR 1 되는 그날까지'
도이치모터스가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죠.
도이치모터스는 앞으로 3년 간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을 최소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영향으로 오늘 주가가 3% 넘게 올랐습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급증하면서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는 3년 동안 전년 대비 순이익 규모가 감소하더라도 매년 주당 배당금을 전년도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 다다를 때까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지속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도이치모터스의 PBR은 0.5배 수준입니다.
연도별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는 당기순이익을 감안할 계획입니다.
회사는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율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절반에 못 미치면, 이를 달성하는 수준까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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