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올해 글로벌 시장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펴낸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및 배터리 수급 전망' 보고서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1천641만2천대로 16.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년 성장률인 33.5%에 비해 16.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얼리어댑터의 구매 완료에 따른 수요 감소, 충전 인프라 부족,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실물 경기 위축을 시장 성장 저해 요인으로 지목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997만대가 팔려 18.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와 보조금 폐지 여파로 성장률은 작년의 34.6%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유럽(338만3천대), 북미(208만8천대), 중국 제외 아시아(79만1천대), 기타 지역(18만대) 순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은 올해 대선 결과에 따라 친환경 산업 대신 전통 산업 육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진단했다.
SNE리서치는 "단기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며 이를 고려한 완성차 업체의 생산 계획과 판매 전략이 조정돼 올해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SNE리서치 제공)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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