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경찰이 사도 종파의 예언자를 자처하는 50대 남성을 체포하고 어린이 251명을 구출했다고 A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냐티 경찰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수도 하라레에서 서북쪽으로 약 34㎞ 떨어진 농장에서 1천명 이상의 신도를 이끌던 사이비 교주 이스마엘 초쿠롱거와(5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초쿠롱거와는 어린이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었다"며 "아이들은 생활 기술을 배운다는 명목으로 육체노동을 하며 학대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51명의 어린이 중 246명은 출생증명서가 없었고 취학 연령의 아이들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농장에서 발견한 16개의 무덤 중에는 출생 신고되지 않은 영아 7명의 무덤도 있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12일 농장을 급습, 초쿠롱거와와 측근 7명을 미성년자 학대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급습 당시 경찰과 동행한 국영 매체 'H-메트로'가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흰옷을 입고 머리에 천을 두른 여성들이 "왜 우리 아이들을 데려가느냐. 우리는 여기서 아무 문제 없다"고 외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연구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사도 종파는 인구 1천500만명 가운데 약 250만명의 추종자를 보유한 가장 큰 종교 교파 중 하나로 추정된다.
그중 일부 단체는 신도들에게 자녀에 대한 정규 교육은 물론 의약품과 의료를 제공하지 않고 기도와 성수, 기름 부은 돌에 대한 믿음으로 치유를 구해야 한다는 교리를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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