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코인', 한 달 내 10배 상승
'밈코인' 과열 척도, 변동성 유의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특정한 인물이나 캐릭터를 따서 발행한 코인, 이른바 '밈 코인'이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투자 광풍에, 과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서 따온 트럼프 코인(MAGA).
지난해 등장해 400원 대 수준이었던 트럼프 코인은 이달 초 1만 4천원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두 달여 만에 30배 이상 올랐습니다.
트럼프 코인은 인기를 끌고 있는 문화, 이미지 등을 내세워 만들어진 유행성 코인, 밈코인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보로 인해 주목을 받은 겁니다.
개구리 캐릭터로 만들어진 또 다른 밈코인 페페코인(PEPE)은 0.001원대에서 한 달도 안돼 10배 상승했습니다.
도지코인(DOGE), 플로키(FLOKI), 시바이누(SHIB) 등 밈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목을 받는 정도에 따라 돈이 몰리는 '주목 경제' 중 하나인데, 1억 원을 넘어선 비트코인 랠리가 영향을 줬습니다.
다만, 최근 밈코인 관련 변동성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 이동호 / 가상자산 재단 팬시(fanC) 대표 : (밈코인은) 비즈니스 모델이 전혀 없는 그냥 단순하게 블록체인 기술로 코인 형태로만 찍어낸 코인이지 않습니까? (밈코인 관련) 그런 현상이 계속 반복될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
전문가들은 밈코인의 흐름이 가상자산 시장 과열 여부를 알 수 있는 척도로 쓰이는 만큼,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80점을 넘어 '극단적 탐욕' 수준에 달했습니다.
[ 황석진 / 동국대 교수 : 지금 외줄 타기 형식 입니다. 언제 밑으로 확 떨어질지 모릅니다. 사전에 충분하게 확인하고 다음에 투자하는 게 금전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밈코인 과열 현상에 대한 대안이 없어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가운데, 업계는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상 거래를 탐지하는 시스템과 관련 제도화를 추진 중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김나래
CG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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