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예멘 친이란 반군 세력인 후티가 지난주 이례적으로 회동을 갖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조치들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지도자들이 지난주 후티 대표들과 중요한 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가자지구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저항 조치들을 조율하는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몰린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 가능성이 다뤄졌다고 한다.
라파에는 팔레스타인인 약 140만명이 밀집해 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민간인 피해 우려에도 라파 공격을 강행할 태세다.
팔레스타인 정파들과 후티의 회동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AFP는 하마스와 이슬라믹지하드 소식통들을 인용해 후티가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을 지지하는 차원으로 홍해에서 선박을 계속 공격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후티는 홍해와 인근에서 상선을 미사일 등으로 잇따라 공격하면서 위협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나스르 알-딘 아메르 후티 대변인은 14일 보도된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11월 홍해에서 나포해 억류 중인 선박 '갤럭시 리더'의 석방 문제가 하마스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후티 수장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TV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이 인도양을 지나 아프리카 희망봉 쪽으로 가는 것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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