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대학로의 유명 소극장 학전이 문을 닫는 과정을 돕기 위해 1억원 이상의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전의 대표 김민기의 서울대 후배다.
학전의 마지막 콘서트를 기획한 가수 박학기는 17일 연합뉴스에 "이수만 형님이 학전을 정리하는 비용으로 필요한 금액 이상을 기부해줬다"며 "(이수만은) 항상 김민기 형님을 존경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도 '김민기 형님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라'고 했던 사람이 이수만 형님"이라며 "앞으로도 필요한 게 있으면 신경 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유명 공연을 여럿 무대에 올린 대학로 터줏대감 소극장 학전은 만성적인 재정난과 김민기 학전 대표의 건강 악화로 인해 폐관을 결정하고 지난 15일 문을 닫았다. 이수만의 기부금은 학전의 재정 문제를 처리하는 비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은 김민기의 서울대 후배로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는 등 인연이 깊다.
이수만은 평소 주변인들에게 김민기를 "조용하며 나서지 않고, 나서야 할 때는 묵묵히 책임만 감수하는 순수하고 맑은 시인"이라고 말하며 "대한민국 가수들의 초석을 다진 매우 존경하는 분"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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