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공천에서 현역 의원이 '물갈이' 된 곳은 35.1%에 달했다. 17일 오후까지 공천장을 받은 후보 평균 연령은 58.1세이고, 전체 후보의 88.1%는 남성이었다.
주류인 '친윤(친윤석열)' 중에서도 현역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는 평이 나온다.
이날까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 254개 중 252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도태우, 장예찬 등 기존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뒤 새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2곳(대구 중·남구, 부산 수영)만 공천이 완료되지 않았다.
지역구 91명, 비례대표 23명 등 총 114명 가운데 공천장을 받은 의원은 74명이다. 불출마나 경선 포기를 결정한 의원은 19명, 컷오프·경선 패배·공천 취소 등으로 낙천한 의원은 21명이다.
이로써 114명 중 40명이 공천을 못 받아 35.1%의 현역이 교체됐다. 공관위가 제시한 목표 35%를 달성한 것이다. 그러나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교체율 43.5%보다는 크게 낮다.
공천받은 후보 252명의 평균 연령은 58.1세였다.
전체 후보 중 절반에 가까운 47.2%(119명)가 60대였고 50대는 33.3%(84명)를 차지했다. 후보 10명 중 8명이 '5060'이다. 70대도 11명 있었다.
40대는 29명, 30대는 9명이었다.
252명 중 88.1%인 222명이 남성, 11.9%인 30명이 여성이었다.
'친윤 후보'들 대다수가 공천을 받았다.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핵심 친윤'으로 불리는 권성동(강원 강릉),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윤한홍(경남 창원 마산회원) 의원 등은 모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작년 전당대회 때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 등 이른바 '연판장 초선'들도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등이 단수 공천됐고,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되는 등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 핵심 참모들도 대부분 본선행이 확정됐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은 경선에서 이겼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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