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마이너스 금리 끝내나…니케이 반등
에스티팜, 혈액암 치료제 FDA 승인 전망
외국인 투자자가 2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매도했습니다.
금융과 지주사로 대표되는 저PBR 관련주를 줄줄이 팔았는데요.
외국인들의 전체 금융업 매도 규모는 830억 원에 달합니다. 코스피 전체 순매도액보다 많습니다.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이 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요.
여파에 금융 대형주 10개 종목 중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LG나 SK 등 그룹 지주사 역시 부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아직 실망은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그룹사 두산이 12% 가깝게 오르며 거래를 마쳤기 때문입니다.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인데요. 현재 PBR이 0.3 수준이어서 차익실현 부담이 덜한 모습인데, 실제로 오늘 외국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들 역시 두산 주식은 담아간 걸로 확인됩니다.
●마! 자신있나?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니케이가 2% 넘게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내일 일본은행의 금리 발표를 앞두고 다시금 불이 붙을지 관심이 커지는데요.
앞서 이달 초 니케이는 4만 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죠. 이후 고점 압박과 금융정책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조정에 들어갔죠. 이제는 마이너스 금리 시대를 끝낼 것이란 예상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지난 2007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심지어 2016년 2월부터는 마이너스로 떨어졌죠. 은행이 중앙은행에 자금을 예치해도 이자는커녕 손해를 보는 구조를 만들어서 시중에 보다 많은 자금을 공급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의 금리 정상화는 이제야말로 기나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의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이 3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구조적인 저성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됐죠.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오버슈트가 올 때까지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는 정책도 폐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약 기운이 솟아나요
우리 증시는 조선과 제약 업종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에스티팜이 24% 넘게 급등하며 이목을 끌었는데요. 삼천리제약으로 출발한 에스티팜은 동아쏘시오그룹 내 기업입니다. 오늘의 급등은 현재 생산 중인 혈액암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을 것이란 전망 덕분이었는데요. 외국인이 180억 넘게, 기관 역시 6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만약 승인되면 에스티팜은 올 하반기부터 해당 약의 상업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신약 승인 여부는 오는 6월 최종 결정되는데요. 미국과 중국의 바이오 패권 전쟁으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가운데 전해진 또 하나의 호재입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는 등 제약·바이오주의 강세가 돋보이는 하루였죠. 코스피 전체 종목 가운데 의약품 업종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에 이어 FOMC까지 굵직한 이벤트를 남겨두고 바이오주의 약발이 이어질지 관심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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