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과일 관세인하 물량 무제한 확대...체리·키위도 인하"
고공행진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안을 검토한다.
또 수입과일 관세 인하 적용 물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하고, 과세 인하 대상 과일 품목에 체리·키위·망고스틴도 추가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 재정과 세제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는 3.1%를 기록했다. 전달(2.8%)보다 상승 폭을 키워 다시 3%대로 올라섰다. 근원물가는 2%대 중반 수준이지만 과일·채소 등 먹거리 중심으로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 부총리는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자금 1,500억원을 즉시 투입하겠다"며 "수입 과일 공급 확대를 위해 관세 인하 품목을 추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여기에 기존 24종이었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키위·망고스틴·조제(통조림) 복숭아·조제 체리 등 5종을 추가하기로 했다.
바나나·오렌지 등을 중심으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 물량도 확대해 빠르면 3~4월 집중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의 일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소비처에 공급된다.
수박이나 복숭아, 참외 같은 과일이 4월부터 출하돼 공급되면 대체 과일 증가로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게 정부의 기대다.
또 식품 가격은 원가 하락분이 가격에 반영되도록 업계와 지속해서 소통하고 식품 원료 관세도 인하할 예정이다.
정부는 먹거리 가격뿐 아니라, 석유류·서비스 등 여타 품목 물가 안정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석유류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4월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개인서비스 각 부처 동향 지속 점검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2% 물가가 조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물가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정책역량을 모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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