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을 영리화 했다고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비난하며 법정 싸움을 벌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AI 챗봇 '그록'(Grok)의 소스를 공개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머스크가 작년 7월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는 지난해 12월 AI 챗봇 그록을 선보였다.
소스는 일종의 설계도에 해당하는데 이를 공개함에 따라 누구나 이를 그대로 이용하거나 수정해 쓸 수 있게 됐다.
오픈소스를 지지해 온 머스크는 지난달 29일 오픈AI와 이 회사의 샘 올트먼 CEO를 상대로 영리사업을 중단하고 AI 기술을 공개하라는 요지의 소송을 미 샌프란시스코 고등법원에 냈다.
머스크는 소장에서 2015년 자신이 올트먼과 오픈AI 공동설립자 그레그 브록먼의 제안을 받고 인류의 이익을 위한 범용인공지능(AGI)을 개발하는 비영리 연구소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전 세계에 공유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머스크는 "하지만 현실에서 오픈AI는 폐쇄형 소스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실상 자회사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픈AI는 지난 11일 법원에 문서를 제출해 "머스크와 (오픈AI는) 설립 계약이나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며 머스크의 주장을 반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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