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 7% 수준 유지
NAHB "연준 금리인하로 주택 수요 증가 전망"
밤사이 주택 관련 지표가 공개됐습니다. 수치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주택 시장 지수는 주택 건설업자들이 체감하는 부동산 경기를 알 수 있는 지표인데요. 현지시각 18일, 전미 주택건설업 협회에 따르면, 3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51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48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달 수치와 비교해도 3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며, 흐름상 4개월 연속 둔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주택시장지수가 다시 50을 넘어섰다는 점이 의미가 있는데, 50은 일종의 기준선으로, 50을 넘으면 주택 건설 경기가 확장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뜻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는 모기지 금리 하락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2월 초 이후 약 7%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 발표된 수치는 전주 대비 18bp 하락하면서 7%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전미 주택건설업 협회 회장인 칼 해리스는 “주택 매입 수요가 활발하다며, 올해 후반 모기지 금리가 더 하락한다면 더 많은 소비자가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수를 구성하는 세가지 구성요소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매매 조건에 대한 심리 지수가 4포인트 오르면서 전체적인 지수 상승에 기여했고요. 앞으로 6개월에 대한 기대와 구매자 트래픽도 각각 2포인트씩 올랐습니다.
주택 가격을 낮추는 건설업자들도 줄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는데요. 3월 주택 가격을 인하한 건설업자 비율은, 작년 12월 36%에서 이번달 24%로 줄었으며, 이는 지난 7월 이후 최저였습니다. 협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디에츠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더 많은 매입자들을 시장에 끌어들이게 될 것이라는 점에 동의를 하면서도, 주택 건설 활동이 살아나면서 건설 업체들은 자재 가격, 특히 목재 가격의 상승과 씨름하게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1-1.골드만 "올해 美 GDP 성장률 0.3%p 상향"
"이민 유입 증가로 美 노동력 증가 전망"
골드만삭스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상향했습니다.
2024년 4분기를 기준으로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의 2.4%에서 2.7%로 올려잡은건데요. 0.3%p 상향 조정한 겁니다. 또, 올해 연말 실업률 전망도 조정했는데요. 3.8%로 예상하면서 기존 예상치였던 3.9%대비 0.1%p 하향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올해 경제 성장률을 올려 잡은데에는 바로 이민자 유입이 있었습니다. 평년보다 100만 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 건데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3.1%로 견조하게 나타났죠. 이렇게 미국 경제가 침체 우려를 벗고 견조한 성장률을 이어간 배경에도 이민자 유입이 있었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이민자 유입 규모를 160만명으로 집계했는데, 골드만삭스는 이보다 많은 250만 명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최근 불법 이민 문제가 미국 대선에서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이민자 유입의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도 한데요. 미국 의회 예산국은, 이민자 유입으로 미국의 노동력이 2024년에는 170만명, 2033년에는 520만 명 더 늘어날 것이라고 봤습니다. 또, 이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 규모는 10년간 총 7조 달러, 우리 돈으로는 9천 300조원 가까이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中 1~2월 산업생산 7.0%↑…2년래 최대폭
中 1~2월 소매판매 5.5%↑...예상 상회
이번에는 미국에서 시선을 돌려 중국의 경제 지표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중국의 1~2월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산업생산부터 살펴보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늘었습니다. 예상치였던 5.6%와, 가장 최근에 발표된 12월 수치인 6.8% 증가를 뛰어넘은 건데요. 그 중에서도 첨단 제조업 성장률이 7.5%로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첫 두달 산업 생산 증가율은 약 2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지난해 7월 이후 계속해서 상승폭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소비의 척도가 되는 소매 판매도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치였던 5.2%를 깼습니다. 다만, 작년 12월의 7.4% 증가보다는 둔화했습니다. 이 같은 소매 판매 증가는 지난달 8일 동안 이어졌던 중국의 설 명절이죠. 춘제 연휴 효과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노무라는 “여행당 평균 관광 지출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분보다 9.5% 낮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CNBC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미래 수입에 대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팬데믹 수준에서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부동산 부문도 여전히 1,2월에 압력이 가해지고 있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전년비 9% 감소했는데, 12월에 24% 감소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은 아니었습니다. 또 신규 건설도 30% 하락하면서 1년 넘는 기간 중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학자인 황지춘은 “전체적인 데이터는 개선되었음을 나타내며 경제적 흐름이 향후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석했습니다. 최근 중국의 2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상승해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올해 1~2월 수출도 전년 대비 7.1% 증가하는 등 중국의 일부 지표는 호전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경제 통계가 견조한 출발을 보임에 따라서 경기 부진을 털어내려는 중국 정책 담당자들에게도 숨통을 열어줄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를 작년과 유사한 5%로 설정했다면서도 시진핑 정부가 주택 부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자극책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는데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도 “올해 초에 춘절 연휴 지출로 소비가 일시적으로 활기를 띠었지만, 결정적인 소비 부양책이 없다면, 이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3. 애플, 아이폰에 구글AI '제미나이' 탑재 논의
최근 애플카 개발도 철회하고 AI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던 애플 소식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애플은 생성형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는데요. 애플이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기기에 탑재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곧 출시할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에 자체 AI 모델을 탑재할 계획인데요. 구글과 계약조건이나 서비스 이름 등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동시에 오픈AI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해졌는데요. 아직까지 누가 파트너가 될 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장은 구글과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애플과 구글은 10년 넘는 시간동안 스마트폰의 양대 축 구도를 형성해왔죠.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에 있던 두 기업이 협업하면서 AI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데요. 초기에 구글은 AI 기술의 선두 주자였지만,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장을 선점 당했고요. 애플도 아이폰 판매가 감소하는데다 생성형AI 투자까지 뒤쳐지며 마이크로소프트에 시가 총액 1위 자리를 내주게 됐습니다. 즉, 이번 파트너십은 서로에게 윈윈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인데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구글로서는 애플이 아이폰 등에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를 탑재하면 20억개 이상의 전 세계 애플 기기로 제미나이를 확장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고요. 애플로서도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생성형 AI에서 뒤쳐졌다는 시장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렇게 애플과 구글이 협업하게 될 경우 미국 규제 당국의 조사에 직면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는데요. 이미 애플은 사파리 웹 브라우저에서 구글을 기본 검색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검색 독점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구글이 애플에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는 등 불법적으로 시장 경쟁을 억압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한 바 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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