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가격 등이 폭등하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심한 와중에 서민 대표 반찬인 김 가격 마저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통계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소비자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10장당 1천160원으로 1년 전보다 16.5% 올랐다. 마른김 가격은 전월과 비교해도 5.3% 상승했다.
맛김(조미김) 소비자 가격은 지난 15일 20봉당 8천902원으로 작년보다 13.7% 올랐다. 다만 전월보다는 3.0% 하락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김 생산량은 1억 속(100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지만 김 수출량이 증가해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이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해수부는 김 가격 안정을 위해 이달 수산물 할인행사 품목에 마른김도 추가하기로 했다.
또한 김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축구장 2천800개 넓이에 해당하는 신규 양식장 2천㏊(헥타르·1㏊는 1만㎡)를 개발해 생산량을 3% 정도 늘릴 계획이다.
고수온에 견딜 수 있고 질병에 강한 우수 종자와 김 육상 양식 기술을 개발해 생산 안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최근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수산물 할인과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3∼4월 두 달간 수산물 할인 지원에 500억원을 투입한다. 당초 계획보다 118억원 늘어난 규모다.
마트와 온라인몰의 '대한민국 수산대전'은 이달 31일까지 행사 기간을 1주일 연장하고, 지원 품목도 멍게, 우럭을 포함해 11개로 확대한다.
전통시장에서는 29일까지 '3월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열어 국산 수산물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징어는 정부 비축 물량 400t(톤)과 민간 유통업체가 보유한 200t 등 모두 600t을 이달 중 공급한다.
고등어, 갈치, 명태, 멸치 등 다른 어종 5종도 정부 비축 물량 400t을 주요 마트 등에 공급해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도록 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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