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월가의 금융인들에게 주어진 상여금이 지난해 평균 17만6천500달러(약 2억3천62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CNN비즈니스 방송은 19일(현지시간) 뉴욕주 감사관 토마스 디나폴리의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021년 24만 달러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금액이다. 전년 18만 달러(약 2억4천98만원)와 비교해도 2% 줄었다.
월가 상여금이 줄어든 것은 작년 금융사들의 수익이 1.8% 증가에 그치면서 상여금 책정에 신중해졌고, 금융업 종사자 수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디나폴리 감사관은 밝혔다.
상여금이 줄었지만 월가 금융인들의 급여는 미국인 평균에 비해 여전히 높은 편이다.
2022년 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 금융인들은 상여금 말고도 거의 50만 달러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다. 상여금만으로도 미국 가구 소득 중간값 7만4천580달러보다 거의 2.5배 많다.
감사관실 자료에 따르면 월가 직원들의 급여와 상여금은 뉴욕주와 뉴욕시 재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연도 기준으로 뉴욕주 세금 수입의 27%, 뉴욕시 세수의 7%가 여기서 나온다.
뉴욕의 금융업 종사자 수는 약 19만8천500명으로 전년의 19만1천600명에 비해 증가했다.
뉴욕시 일자리 11개 중 1개가 직간접적으로 월가와 관련이 있고, 교통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할 경우 월가는 뉴욕시 경제 활동의 약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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