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미니의대' 정원 대폭 확대..경인·대구·충북 '수혜'

한창율 기자

입력 2024-03-20 17:37   수정 2024-03-20 17:37

    <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2천 증원 확정에 대한 대학별 배정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의대 정원이 늘어나게 되는데, 정부는 이를 통해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 시키고, 의료 산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창율 기잡니다.

    <기자>

    [한덕수 국무 총리: 인구 변화와 사회 변화, 의학의 발달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할 때 의사 인력 자체를 충원하는 작업 없이는 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충분히 공급하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의료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정부가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의대 정원이 대폭 확대됩니다.

    2천명 확대 정원 가운데 비수도권 중심 대학으로 82% 이상이 배정됐습니다.

    특히 서울을 제외한 경인지역이 361명, 대구 218명, 충북 211명 순으로 기존 인원보다 대폭 늘어나게 됐습니다.

    [이주호 교육 부총리: 정부는 이번 의대 정원 배정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의료개혁의 토대로서 꼭 필요한 의사 수를 늘리는 것과 함께 의대 교육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 격차를 적극 해소하는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정부의 이번 의료개혁 목표는 급격한 고령화로 불거지는 의료서비스 수요를 맞춰가겠다는 생각입니다.

    2035년이 되면, 우리 국민의 30%가 고령인구가 되는데, 폭발적인 의료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이 필수라는 겁니다.

    여기에 지역 의료 서비스 붕괴로 수도권 중심으로 쏠리는 의료지원 서비스를 다시 지역 중심으로 돌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우수한 지역병원을 적극 육성해 지역의 인재가 지역의료기관에서 장기근무할 수 있도록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의료계는 이번 정부의 발표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가 모여서 대응 수단을 세울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이가인
    CG: 홍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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