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또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뛰어 넘었다. 반면 리볼빙 잔액은 줄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9조4천743억원으로 역대 최다였던 1월(39조2천120억원)보다 2천억원 넘게 늘었다.
경기 침체, 물가 상승으로 서민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저축은행 등 타업권이 대출 문턱을 높여 카드론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타업권에서 넘어온 대출 수요가 많다"며 "특히 지난달에는 설 명절이 있었던 만큼 자금 수요가 더욱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월 8개 카드사(NH농협카드 제외)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47%로 1월(14.625%)보다 소폭 내렸다.
카드론 평균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롯데카드(15.58%), 우리카드(14.87%), BC카드(14.79%) 등 순으로 나타났다.
2월 말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4천907억원으로, 1월 말(7조5천152억원)보다 줄었다.
업계에서는 최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가 리볼빙에 대한 고객 안내를 강화하도록 조치를 취하면서 리볼빙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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