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가 새 물류 대행사를 찾는다는 소식에 택배회사들 주가 희비가 갈렸습니다.
알리가 대형 고객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영수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의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갑니다.
유오성 기자 입니다.
[기자]
CJ대한통운 주가가 하룻새 7% 가까이 떨어졌고, 한진은 4% 넘게 상승 마감했습니다.
두 회사 주가 희비가 갈린 것은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통관과 배송을 맡길 업체 선정을 위해 경쟁 입찰에 나서면섭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CJ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해왔습니다.
오는 6월 계약이 종료돼도 CJ대한통운과 수의계약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알리가 경쟁입찰에 나서면서 CJ대한통운과 결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류제현 / 미래에셋증권 이사 : 주가가 지난해 말 부터 오른 상황에서 일부 차익 매물도 있을 것 같고요. (주가가) 저점 대비 올라와서 일부는 이런 의견에 동의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결별설에 대해 CJ와 알리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미묘한 입장차도 감지됩니다.
CJ대한통운은 "알리와 활발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알리는 "다른 국내 파트너들과의 관계에도 열려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선 알리가 가격경쟁력과 물류인프라 등 우위에 있는 CJ대한통운과의 계약은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다만 배송 단가, 택배 물량 등 세부 계약에서 CJ대한통운이 유리한 협상은 아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알리 물량은 CJ대한통운 전체 택배 물량의 1.9%에 불과하지만 성장잠재력이 가장 큰 고객 중 하나입니다.
알리와의 협상이 지난달 CJ대한통운 대표로 취임한 신영수 신임 사장의 첫 위기 관리 능력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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