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0.3% 약간 안 되게 빠지며, 큰 움직임이 없는 모습입니다. WTI는 81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5달러 중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도 0.3% 미만으로 내려가며, 역시나 별다른 특이점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도 0.5% 내외로, 강보합권 부근 지켰습니다. 대두 선물이 0.1%, 옥수수와 밀 선물이 0.4%와 0.5%대 상승률 보여줬습니다. 설탕 선물이 이날 1% 넘게 급등했는데요, 그간 브라질에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며 브라질의 설탕 재배가 원활하게 이루어졌지만, 이 비가 그침에 따라 건조한 기후에 대한 우려가 촉발됐기 때문입니다.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에 더 포커스가 맞춰지며 금 선물이 1%대 크게 상승불 켰고요, 장중 2,200달러를 터치하며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역시나 파월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며 대부분의 금속 선물들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하루였습니다. 팔라듐과 백금, 알루미늄 선물이 1%대 상승했고요, 구리와 니켈 선물이 그나마 0.3% 정도 제한된 수준에서 올라갔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반에크 금 채굴 ETF’, 티커명 SGDJ입니다. 금 관련 소형주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3월 FOMC 회의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금 ETF 시장은 달러화 강세에 주목하며 이 SGDJ ETF를 포함한 대부분의 금 ETF들이 하방압력을 받았지만, 금 선물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며 오늘 크게 올랐습니다. 장중 2,200달러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그 자체에 주목하며 금 가격에도 호재로 작용한 모습입니다. 씨티은행은 이날, 금 가격이 올해 하반기 안에 2,300달러에 갈 수 있다고 말했고요, 블룸버그 통신 역시 금 가격이 불확실성 속 의외의 랠리를 이어갔다며 추가상승이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맥쿼리도 금 가격이 올해 하반기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할 것이라고 주장했고요, 페퍼스톤 그룹도 이제 미국 노동시장의 강세는 연준의 기조를 변화시킬 만한 영향력을 가지지 않을 것이니, 견조한 고용지표가 나오더라도 연준의 기조가 매파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금 시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에 힘입어 크게 상승폭을 키워 가고 있는데요, 이에 더해 연준이 피벗에 나선다면 금 가격은 또 한 번 뛸 수 있다는 의견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가치를 높인다고 볼 수가 있죠? CNBC는 중국 인민은행의 금 매입량이 작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중국의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며 중국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는 연일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금을 많이 사들이는 나라로 유명한 인도는 보통 10월에서 12월, 그리고 1월에서 3월이 결혼식 시즌이라고 합니다. 보석 구매량이 증대하며, 금 매수세가 한 번 더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또, CNBC에 따르면, 폴란드와 싱가포르 중앙은행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금을 다량 매수할 계획을 발표했
다고 하는데요, UBS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다면 특히 금 ETF에 대한 보유 비중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4. 다음은 ‘미국 원유 펀드’, 티커명 USO입니다. WTI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오늘도 약보합권에 머물며 2거래일째 하락 중입니다. 그제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상승분을 거의 다 반납했다고 볼 수가 있는데요,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수급이 모두 대폭 줄었다고 합니다. 미즈호는 이에 대해, 미국의 원유 시장이 그동안 과매수됐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이 UN안보리에 가자지구 즉각 휴전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 감옥에 구금된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 포로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팔레스타인도 약 마흔 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풀어주는 방법 등이 논의 중인데요,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부분에, 원유 시장은 포커스를 맞추며 유가가 떨어졌습니다. 다만, 유가 상승 촉매제들도 적지는 않은 등 유가의 추이는 조금 더 지켜보셔야겠는데요, 원유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비둘기파적으로 받아들이며, 추후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된다면 원유 수요가 증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하고요, 러시아의 정유시설 역시 피격으로 인한 피해를 다 회복하지 못했죠? 공급난 우려가 잔존합니다. 다만, 독일의 3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7.4로 나오며, 전달에 비해 약간 개선됐지만 여전히 제조업이 위축국면을 시사한다는 점은 유가의 하락을 추후 견인할 수도 있겠고요, 이에 반해 영국은행이 이날, 3월 금리동결을 결정하며, 영국 경제의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한 점은 유가의 상승을 이끌 요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5. 마지막은 ‘발키리 비트코인 채굴 ETF’, 티커명 WGMI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을 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1% 내외로 하락하며 65,000달러 선 지키고 있습니다. 이전의 등락에 비하면 안정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암호화폐 시장은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신호에 주목하며 장중 반등 조짐을 중간중간 보이는 모습입니다. 암호화폐의 전망들도 간단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전문가 케빈 스벤슨은 비트코인이 과거 흐름을 볼 때 앞으로 최소 50%, 최대 201%까지 갈 수 있다고 봤는데요, 다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향후 몇 달간 비트코인의 연고점이 또 한번 경신된다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는 경고했습니다. 또, 비트코인의 4월 반감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며, 이에 대한 긍정론들도 다시 한 번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역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의 이더리움 재단 조사 보도에도 불구하고 2%대 상승불 켜고 있습니다. 이날 눈에 띄었던 알트코인이라고 한다면, 도지코인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장중 17%나 급등했는데요, 코인베이스가 도지코인과 라이트코인, 또 비트코인 캐시 등에 대한 미국 규제 선물을 도입하려는 계획이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암호화폐 전략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도지코인이 4월 중반까지 1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