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적발된 소위 '짝퉁' 수입품 규모가 2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8∼2023년 5년간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세관 당국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902억원(시가 기준)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산 '짝퉁' 규모가 1조7천658억원으로 전체 지재권 침해 수입품의 84.5%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다가 적발된 지재권 침해 물품이 다수를 차지한 것이다.
중국에 이어 일본(284억원), 홍콩(136억원) 등의 순이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루이뷔통은 2천464억원어치로 가장 많았고, 롤렉스(2천137억원)와 샤넬(1천135억원) 등도 규모가 1천억원이 넘었다.
품목별로는 가방이 7천63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시계(5천784억원), 의류직물(2천29억원) 등 패션 관련 품목들이 지재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1∼2월 두 달간 적발된 지재권 침해 수입품 규모는 6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9억원)보다 39% 늘었다. 이중 중국산이 593억원으로 작년(460억원)보다 29% 증가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으로 중국발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늘면서 이를 단속할 인력 부족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반입 물량이 모두 중국산인 평택세관의 경우 세관 담당 직원 한 명이 봐야 하는 물량이 하루에 약 3천800건에 달한다. 작년 기준 평택세관이 통관한 전자상거래 물품은 3천975만2천건으로 중국 해외 직구(8천881만5천건)의 45%를 차지했다.
(사진=관세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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