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연소…37세 총리 나올까

입력 2024-03-25 05:14  


사이먼 해리스(37) 아일랜드 고등교육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집권 여당인 통일아일랜드당 대표로 확정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당 집행위원회는 이날 다른 후보들이 대표직에 출마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일하게 출마한 해리스 장관을 그대로 당 지도자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 장관은 부활절 휴회 이후인 내달 9일 의회에서 정식으로 총리로 선출될 예정이다.

그가 총리직에 오르면 아일랜드 사상 최연소 총리가 된다.

해리스 장관은 당 대표로 임명된 게 "내 인생의 절대적인 영광"이라며 "우리 당이 국민과 다시 연결될 수 있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1986년생인 해리스 장관은 청소년 시절인 16세 때 통일아일랜드당에 입당했다. 이후 22세에 지방의원, 24세에 하원 의원에 선출되며 '아일랜드 의회의 아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4년 27세의 나이에 재무부 소속 장관으로 내각에 참여했다.

2016년∼2020년 중반 보건 장관을 지내며 코로나19 초기 대응을 맡았는데, 소통 면에선 여론의 찬사를 받았으나 양로원 내 사망자가 늘어 대응 실패에 대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후 법무부 장관을 거쳐 현재 교육부 장관을 맡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젊은 유권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의회 내 반대파는 그를 '틱톡 총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집권 여당이 새 당 대표를 선출한 건 리오 버라드커 현 총리가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직에서 바로 사임하고 총리직에서는 후임자 선출 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임 이유가 정치적이면서 개인적인 것이라고만 밝혔다.

2017년부터 통일아일랜드당 대표를 맡아온 버라드커 총리는 2017∼2020년 총리를 지낸 데 이어 2022년 12월 다시 아일랜드공화당·통일아일랜드당·녹색당 연립 정부의 총리로 취임했다.

현재 45세인 버라드커 총리는 1기 집권 당시 38세로 아일랜드 사상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으며 아버지가 인도계로 첫 혼혈 총리이기도 하다.

그는 2015년 동성결혼 합법화 국민투표를 앞두고 동성애자임을 공개했다. 이 국민투표에 이어 2018년 낙태 금지를 철폐하는 국민투표 역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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