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AR1001 중국 독점 판매권 1조 200억 원 '빅딜'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3-26 13:06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중국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한 중국 제약기업과 한화 약 1조200억원(55억9백만 RMB, 달러 기준 약 7억7천만달러) 규모로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중국 제약기업 공개는 해당 기업 요청으로 특정 시기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중국 독점 판매권 계약으로 아리바이오는 선급금(Upfront) 1,200억원을 2024년 중반기부터 양사가 정한 일정에 따라 받는다. 이후 임상 개발과 허가 단계별 기술료(Milestone), 판매에 따른 로열티로 9,000억원이 예정돼 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중국 유력 제약사들이 AR1001의 선점과 조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타진해 왔다"며 "치매 환자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R1001의 글로벌 독점 판매권 계약은 한국 삼진제약과 1,000억원, 중국 제약사 1조200억원 규모로, 2개 국가에서 누적 1조1,200억 원을 달성했다.

AR1001는 현재 1,150명 규모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2022년 12월 미국 (FDA)에서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되어 미 전역 70여개 임상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한국 (MFDS)은 임상 3상 허가를 받고 국내 1호 공익적 임상시험지원제도를 통해 지난 2월부터 환자 모집과 투약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은 최근 임상 3상 시험 허가를 받았으며, IND 허가가 임박한 중국과 프랑스·독일 등 EU 7개국은 올 상반기 안에 환자 투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한국, 중국에서의 대규모 판매권 계약은 향후 이어질 아시아 국가, 중동, 남미를 비롯 유럽과 미국 등 대륙 국가별 확대 계약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올해 글로벌 임상 3상이 정점에 돌입하고, 미충족 수요가 큰 치매치료제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살펴 최종 임상 성공과 신약 허가, 출시까지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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