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셀트리온의 출범 후 첫 정기 주주총회가 26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서정진 회장은 미국 출장으로 화상을 통해 주총에 참여했으며, 장남 서진석 이사회 의장 겸 경영사업부 총괄 대표는 서 회장을 대신해 주총 의장을 맡았다. 사실상 '데뷔전' 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총 8개가 올라왔으며 모두 가결됐다.
지난해 90억 원이던 이사 보수 한도를 200억 원으로 증액하는 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일부 주주들이 주가 하락을 이유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최근 셀트리온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 역시 경영 성과 등에 비해 보수 금액과 한도가 과다하다며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서 대표는 "임금 한도의 증가가 현재 임원이 받는 보수의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보수총액을 120억 원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 합산 보수가 112억 원이었던 점 등을 감안해 실제 집행은 120억원이 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화상으로 주총에 참여한 서 회장은 최근 미국에 출시한 피하주사 제형(SC)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홍보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지금 미국 현지에서 짐펜트라를 사용하는 병원이 2,800개, 처방 의사는 7,500명 정도"라며 "6월 말까지 해당 병원을 모두 순회할 계획으로 2주에 한 번씩 2,800개 병원을 순회하고 있다"며 "올해 한국엔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총에서는 임원들의 성과금과 상여금,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주식 담보 차입금 조성 등에 대한 주주들과 서 회장 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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