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차량 자폭테러…중국인 등 6명 사망

입력 2024-03-26 21:36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샹글라 지역의 카라코람 고속도로에서 한 괴한이 폭발물을 실은 차로 13대의 차량 행렬에 돌진했다.

이 공격으로 차 한 대가 폭발로 불이 붙은 채 협곡으로 굴러떨어져 이 차에 탄 중국인 5명과 현지인 운전사가 숨졌다. 사망한 중국인들은 기술자와 인부로 전해졌다.

이 차량 행렬은 중국 업체가 건설중인 다수(Dasu) 수력발전 댐 현장으로 가던 중이었고 파키스탄 군 차량 5대가 호송하고 있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테러 공격을 비판했다. 이어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중국 대사관을 찾아 장짜이둥 대사에게 이번 공격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샹글라 지역에서는 중국인 수천 명이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 사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일부다.

다만 CPEC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은 수년 전부터 파키스탄 여러 곳에서 공격받고 있다.

BLA 등 발루치족은 CPEC 사업과 관련한 일자리가 대부분 외부인에게 돌아가는 등 사업 혜택을 거의 보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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