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공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대한 만족도가 관련 조사가 4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영국 국가사회연구소(NatCen) 등 싱크탱크는 지난해 9∼10월 3천374명을 대상으로 한 '영국 사회 태도 조사' 결과 NHS에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전년보다 5%포인트 떨어진 24%에 그쳤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조사가 1983년 시작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0년에는 NHS에 대한 만족도는 70%에 달했었다. 2020년과 비교해도 만족도는 29%포인트나 급락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71%가 병원의 긴 대기시간이 불만이라고 꼽았다. 이어 의료 인력 부족(54%), 정부 재정 투입 부족(47%)을 불만 사항으로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문항에서 정부가 세금을 인상해 NHS에 더 지출한다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48%였으며 42%는 세금과 NHS에 대한 지출을 동일하게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의료 서비스의 질에는 불만이 많았지만 NHS의 원칙 자체에는 여전히 지지율이 높았다.
필요할 때 병원비가 무료여야 한다는 응답률이 91%를 기록했고 조세를 통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82%), 누구나 이용 가능해야 한다(82%)와 같은 원칙에 대한 지지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싱크탱크 넛필드 트러스트의 제시카 모리스는 BBC 방송에 "사람들은 여전히 공공 자금이 투입되고 이용 시 무료인 공공의료를 선호사지만 자신과 가족이 필요시 최선의 방식으로 서비스받을 수 있을지엔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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