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2년 만에 파업에 들어갔다.
서울버스노조는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천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천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시내버스 파업을 몰랐던 출근길 시민들은 28일 오전 버스가 오지 않아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이른 아침부터 비까지 내리면서 불편이 가중됐다.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파업에 돌입한 터라 파업 소식을 모르고 출근길에 나섰다가 당황한 시민들도 있었다.
버스 정류장 곳곳은 텅 비어 있는 상태였다.
평소 9개 노선이 지나가는 한 정류장에는 한 광역버스의 도착 예정 시간만이 전광판에 뜰 뿐 모두 '출발대기'라는 문구만 남았다.
버스를 타지 못한 시민들은 급하게 택시를 잡거나 지하철역으로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4개 지하철 호선이 지나는 왕십리역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로 크게 붐볐다.
역사 내에는 '이용 고객이 증가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내부 혼잡이 예상돼 안전에 유의하며 열차를 타달라'는 내용의 안내 방송이 반복해 흘러나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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