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체류 일수는 다소 줄어 3박 4일간 1인당 66만원 가량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는 28일 2023년 한 해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의 여행 실태와 소비실태, 제주 여행에 대한 평가 등을 조사한 '2023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내국인 관광객은 개별 여행이 95.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완전 패키지 여행(3.9%), 부분 패키지 여행(0.2%) 순이다.
내국인 관광객의 최근 3년 내 재방문율은 78.7%로 전년 대비 3.9%포인트(p) 상승했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08점(5점 만점)으로 전년 대비 0.13점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관광지 매력도가 4.4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음식 4.36점, 숙박시설 4.35점 순이다.
그러나 대중교통(편리성, 서비스 등)과 여행경비(가격, 관광지 물가) 부분이 각각 3.39점과 3.14점으로 전년(3.45점, 3.16점)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체류 일수는 다소 줄었다.
내국인 관광객 평균 체류 일수는 3.65일(3박 4일 일정)로 전년 대비 0.5일 감소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3.58일, 여성은 4.21일로 여성이 다소 오래 머물렀다.
제주 여행 목적은 '휴가 및 순수여행'이 91.1%로 대부분이었으며, '비즈니스/교육 여행'(7.5%), '기타'(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6만5천843만원으로 전년 대비 4천472원 증가했다.
다만 전체 여행객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1인당 총지출 비용은 66만3천705원으로 전년 대비 9천261원 줄었다.
개별여행객의 지출 비용 항목은 식음료비(19만4천179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항공·선박료(14만9천744원), 숙박비(12만7천171원), 쇼핑(9만9천21원), 차량 임차(4만5천496원) 순이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재개된 외국인 관광객 조사 결과, 개별여행 84.1%, 부분 패키지여행 2.0%, 완전 패키지여행 13.9%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개별여행, 부분 패키지여행 비중이 각각 1.5%p, 1.1%p 늘어난 반면 완전 패키지 비중은 2.6%p 줄었다.
개별 여행 비중이 늘어나면서 택시와 렌터카, 버스 이용이 2019년 대비 각각 7.2%p, 5.4%p, 4.2%p 증가했다.
이들의 체류 기간은 평균 4.74일로 2019년 대비 0.2일 증가했고, 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평균 4.21점으로 2019년 대비 0.02점 감소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평균 체류 시간은 4.23시간으로 2019년(4.32시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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