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가 90세의 나이에 별세했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린스턴대는 27일(현지시간) 카너먼 명예교수가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이스라엘계 미국인이자 심리학자인 카너먼 명예교수는 행동경제학을 발전시킨 학자라는 평을 받았다.
행동경제학은 경제학의 한 분야로 인간의 행동을 심리학과 사회학, 생리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그 결과를 규명한다.
인간을 물질적 동기에 따라 행동하는 합리적인 존재로 가정하는 주류경제학과 달리 행동경제학은 인간이 때로는 비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보고 인간의 감정이나 심리적 측면에 주목한다.
지난 2002년 경제학에 심리학의 통찰력을 융합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당시 선정 이유에 대해 카너먼이 불확실성 속에서 내려지는 인간의 판단 및 의사 결정에 관련된 심리학의 통찰력을 경제학으로 통합시켰다고 설명했다.
카너먼 명예교수는 또 베스트셀러가 된 '생각에 관한 생각'(Thinking, Fast and Slow)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해 대중에게도 친숙하다.
전 동료인 엘다르 샤피르 교수는 카너먼 명예교수를 사회과학의 많은 분야에 영향력을 끼친 학자로 기억하면서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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