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주식 시장 붕괴 경고..."플래시 크래시 임박"

입력 2024-03-29 09:18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조정이 임박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간은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예고 없이 무너질 가능성이 크다며 "계단식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가 임박했다"고 강조했다. 플래시 크래시는 '순간 폭락'이라는 뜻으로 주가나 채권금리 등 금융상품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락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날 두브라브코 라코스 부자스 JP모간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규모 증시 조정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미리 다각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조정이 언제 발생할지 확실하진 않지만 특별한 촉매제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과거에도 특정 섹터와 주식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시장이 혼잡해졌을 때 플래시 크래시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예를 들어 한 대형 펀드가 일부 포지션을 디레버리징하기 시작하고, 다른 펀드가 그 얘기를 듣고 포지션을 재배치하고, 또 다른 펀드가 허를 찔리는 사태가 연달아 발생한다면 시장을 둘러싼 거대 모멘텀이 해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애플과 테슬라의 하락세를 지적하며 "일부 기술주들 사이에서 이미 모멘텀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애플과 테슬라는 미국 증시를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M7) 기업에 속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각각 11%, 30% 이상 급락한 상태다.

부자스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증시가 혼잡해지기 시작했을 때 항상 대규모 조정이 뒤따랐다"면서 "현재 미국 증시 혼잡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손에 꼽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1% 상승한 5,254.35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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