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분쟁 지역에서 중국과의 교전에 대비하기 위해 해병대의 전투 방식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은 전통적인 상륙 작전 부대인 해병대를 최전선에 전진 배치하고 레이더를 비롯한 전자 탐지 장치에 감지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 디자인'(Force Design)으로 불리는 이 비전은 한 번에 최대 수천명의 대기 병력을 이용해 더 큰 합동 부대가 주요 적에 집단으로 무력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예컨대 해병대를 분쟁 지역에 배치, 정보를 수집한 뒤 공군 B1 전략폭격기에 좌표를 전송해 수백㎞ 떨어져 있는 중국 구축함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미국의 우방으로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다투는 필리핀에 표적 데이터를 보내는 방법도 있다.
해병대는 또 새로운 보병 부대인 연안전투팀이 최대 185㎞ 떨어진 적 함정에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첨단 무기를 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대만 해협과 필리핀 루손 해협 등 주요 해상 요충지에 대한 적(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려는 목적이라고 WP는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남중국해 인근에서 필리핀과 '발리카탄' 합동 군사훈련을 하면서 해병대의 새로운 전투 개념을 시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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