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판다처럼…"한국도 예술형 주화 발행"

입력 2024-04-01 07:32   수정 2024-04-01 07:36




캐나다는 단풍잎, 미국은 독수리, 중국은 판다, 호주는 캥거루. 오스트리아는 필하모닉.

대한민국도 예술형 주화가 발행될지 관심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국가 문화 홍보에 활용하는 '예술형 주화 산업' 육성을 제안했다.

예술형 주화는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물을 담아 금이나 은 등 귀금속 소재로 제작하며, 중앙은행이 가치를 보증하는 법정화폐다.

귀금속 시세에 따라 판매가격이 달라지는데 한 주제로 장기간 발행된다는 점에서 액면가에 일회성으로 발행되는 기념주화와는 다르다.


미국과 중국 등 6대 글로벌 예술형 주화 시장의 규모는 2019년 7조5천억원에서 2022년 19조9천억원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예술형 주화의 매출 비중은 캐나다 91.6%, 영국 88.1%, 미국 70.3% 등에 달했다. 반면 한국은 일반 동전인 유통주화의 비중이 87.3%였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서양 중심의 주화 시장에 한국이 참여하면 희소성이 높아 신규 수요를 끌어낼 수 있고 한국의 대표 이미지를 국제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며 "일본, 아세안이 아직 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지금이 기회"라고 밝혔다.

한경협은 예술형 주화 발행을 통해 귀금속 정·제련 산업 등 전후방 산업 활성화와 재정수입 확대 효과 등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캐나다는 연간 850억원의 왕립조폐국 수익을 재무부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오스트리아는 조폐국이 벌어들인 연간 1천300억원의 수익을 중앙은행에 귀속시킨다.

또한, 국민의 금 보유량을 늘려 국가 차원의 외환 위험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또 국민의 안전자산 투자와 수집 선택권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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