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폐쇄 장기화 부담…수출입 데이터 '주목'
이번주 잠정실적을 내놓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흑자전환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했다. 시장은 현지시각 27일 발생한 미국 최대 자동차 물류 항구인 불티모어항 사고 여파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4월 첫날 코스피는 전거래일(3월 29일) 보다 19.61포인트(0.71%) 오른 2,766.24에 개장했다. 이후 9시 10분 기준 2,755.98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1분기 15조원의 누적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가 18억, 기관 역시 285억 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257억 원 매도 우위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49%, SK하이닉스 역시 2.40% 상승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0.13% 오르고, POSCO홀딩스와 삼성SDI는 각각 0.24%, 2.44% 내리고 있다.
현대차(0.21%), 기아(0.09%) 등 자동차 대형주들은 소폭 강세를, NAVER는 1.12%, 카카오는 0.19% 상승 출발했다. KB금융(-0.58%), 삼성생명(-0.43%), 하나금융지주(-1.04%) 등 금융주들은 약세를 지속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909.92를 기록 중이다. 4.12포인트(0.45%) 오른 909.62에 출발한 뒤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9시 10분 기준 개인이 310억, 기관이 113억 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만이 403억 원 순매도에 자리했다.
에코프로비엠은 0.18%, 에코프로는 1.26% 상승 중이다. HLB는 0.19%, HPSP는 2.64% 오르고, 알테오젠은 3.09% 내림세다.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344.0원에 출발했다. 예상 수준의 미국 2월 PCE물가 상승률(전년비 2.5%)이 달러 약보합으로 연결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볼티모어항 붕괴 사고에 따라 해운 물류 차질이 커질 것을 우려한다. 조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구폐쇄 장기화는 신차 및 중고차 가격 채널을 통한 근원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한다"면서 "경기를 선행하는 ISM 제조업 PMI와 세부 항목인 공급자운송시간 반등은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약화시킬 수 있는 재료"라고 분석했다.
3월 수출 데이터와 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가 반도체를 포함한 국내 주력 업종들의 1분기 실적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 수급 집중 현상이 나타나는 중인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헬스, 기계 등 개별 업종의 수출 실적 변화가 관건"이라고 조언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