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는 등 AI 모멘텀이 극대화되면서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의 주가도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1일 한미반도체는 9시 23분 기준 전일 대비 5.01% 오른 14만 400원에 장 초반 거래되고 있다. 회사는 장중 14만 6,3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반도체 소부장으로 분류되는 윈팩(+13.31%), 와이씨켐(+6.45%), 리노공업(+5.28%), 이수페타시스(+1.89%) 등도 모두 강세를 보이며 거래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중소형 반도체 소부장 종목으로 주도주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도 AI가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과열된 엔비디아 등 대형주 대신 소부장 종목의 투자 매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떤 반도체 관련 기술이 새로 나와도 결국 고객이 원하는 대로 반도체를 레고 블록처럼 조립할 수 있는 후공정 작업이 필수"라며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국내 AI 반도체 장비 기업의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 상향이 지속되며 주요 생산업체, 소부장들의 실적은 2024년 말까지 계단식으로 성장할 거라는 기대치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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