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 에너지를 처음 앞지르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대형 해상풍력 단지가 속속 개발되면서 2030년 100조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전망입니다.
국내 첫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도 4천억원을 투자해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두산에너빌리티가 관련 사업을 맡을 예정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람의 고장으로 불리는 제주도 서부 한경면 해안입니다.
높이 80미터의 해상풍력발전기가 비바람을 맞으며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상업용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입니다. 30만 메가와트, 2만5천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듭니다.
1,650억 원을 들여 지난 2017년부터 가동한 이 해상풍력은 남동발전이 운영 중입니다.
풍력발전기 제작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맡았습니다.
하부구조물과 해저케이블 등 주요부품도 모두 국내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첫 사례였던 만큼 자금조달부터 주민불안 해소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았지만 지금까지 운영결과는 성공적입니다.
가동률과 실제 전력 생산량 등 주요 지표가 당초 목표치를 웃돌고 있는데다 벌써 투자금의 67%를 배당으로 회수했기 때문입니다.
탐라해상풍력의 성공은 국내 해상풍력 산업 확장의 발판이 됐습니다.
[이성호/탐라해상풍력발전 본부장: 탐라해상풍력을 7년 정도 운영하면서 탐라해상풍력에서는 2단계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고요. 완도해상풍력, 신안이나 인천쪽에도 사업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상풍력발전 용량을 2030년 27기가와트까지 늘릴 계획으로 사업비는 총 100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탐라해상풍력 공급실적을 바탕으로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단지와 제주한림해상풍력도 차례로 수주했습니다.
남동발전은 탐라해상풍력단지 확장도 두산에너빌리티에 맡긴다는 계획입니다.
총 사업비 4,000억 원으로 이르면 2026년 착공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8메가와트급 발전기 9개가 추가되면 탐라해상풍력 발전규모는 102메가와트로 확대됩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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