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발급 거부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가수 유승준이 "(비자 발급 소송) 대법원 승소 후 4개월이 지났는데 아무 소식이 없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이별은 22년이 지났고, 다시 만날 기일은 지금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데뷔한 지 27년, 그중 정식으로 팬들과 함께한 시간을 계산해보면 5년도 채 안 되고, 절반은 미국에 있었으니 굳이 따지자면 활동은 2년 6개월 남짓 했다"고 적었다.
또 "정말 잘 살았다. 열심히 살았다. 후회도 없고 원망도 없다"며 "22년을 버텼다. 할 만큼 했다. 괜찮다"고 덧붙였다.
1997년 4월 데뷔한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법무부는 병역의무 기피를 들어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
그는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하고 거부당했지만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했다. 그러나 LA 총영사관은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다. 이에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승소 판결에 따라 유승준이 비자를 신청하면 정부가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다만 LA 총영사관이 비자를 발급해도 법무부가 입국을 금지하면 그는 한국에 들어올 수 없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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