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3일 대만 증시는 하락하며 출발했다.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한국 시간 10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43% 하락한 20,377.74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대만증권거래소에서 같은 시각 대만 50지수는 0.80% 하락했고 대만 전자 산업 지수는 0.67% 약세를 보이며 거래 중이다. TSMC는 전 거래일보다 1.14% 하락한 781.00 대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3일 오전 7시 58분(현지시각) 대만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대만 중앙기상서가 밝혔다. 기상서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23.77도, 동경 121.67도로, 대만 동부 화롄현 정부에서 남동쪽으로 약 25㎞ 떨어진 지역이다.
지진의 발생 깊이는 15.5㎞로 로이터통신은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지진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에 타이베이 전역을 연결하는 도시철도(MRT) 측은 승객 안전을 위해 40~60분간 모든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만 당국은 "원전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전력망도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이베이시 정부는 "아직 특별한 피해 보고를 받지 못했고 반도체 대기업 TSMC가 위치한 대만 남부 과학단지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여전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생산라인에서 일부 직원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Nina Kao TSMC 대변인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공장의 일부 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아직 눈에 띄는 피해는 없지만 회사는 현재 지진의 영향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반도체 회사들도 지진 피해를 입을 경우, 세계 반도체 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대만 반도체 업체들이 공장을 풀로 가동해도 수요를 맞추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편, SNS에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를 배경으로 타이베이 101빌딩을 배경으로 지진의 위력이 느껴지는 영상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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