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중동에서 전해진 낭보죠.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의 사우디 아람코 공사 수주 소식을 준비했습니다.
<앵커>
이번 수주 규모가 72억 달러, 우리 돈으로 9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무엇을 짓길래 이렇게 규모가 큰 겁니까?
<기자>
네,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딜리 유전 지역을 확장하는 공사입니다.
이번 수주 건은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서 따낸 수주 중 역사상 최대 규모인데요.
보통 이렇게 대형 프로그램은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개별 건설사가 전부 소화하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여러 프로젝트로 쪼개서 수주가 진행되는데요.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스마앤파트너스가 나눠서 계약을 따낸 겁니다.
삼성E&A로 이름을 바꾼 삼성엔지니어링은, 가스처리시설과 부대시설을 짓는 8조 원 규모의 1, 4번 프로젝트를 수주했고요.
GS건설은 가스에서 황을 걸러내는 '황회수 처리시설' 3기를 짓는 2번을 따냈습니다. 규모는 약 1조 6천억 원 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 기자, 공사를 수주하게 된 배경도 궁금한데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이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수주도 경쟁입찰로 이뤄졌는데요. 얘기를 들어보니 업계에선 크게 유럽과 한국, 중국·인도업체들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합니다.
유럽 업체들은 단가가 센 편이고, 중국과 인도업체는 단가는 낮지만 아직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이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게 국내 업체란 것이죠.
물론 국내 업체들이 최근에는 해외 대형 플랜트 수주가 부족하긴 했지만요. 코로나 이전 유가도 떨어지고, 물량 자체가 없었기 때문이지 경쟁력이 없는 건 아닙니다.
또 한 가지 짚어야 할 게,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니 해외 공사를 수주할 때에 양국간의 관계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에서 이번 수주에 대해 "정상 외교의 결실"이라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인데요.
정부가 사우디와 상호 경제협력도 체결하고, 꾸준히 힘을 실어온 것이 도움이 됐다는 목소리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 사업이 매출에 기여하는 바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일반적으로는 '마일스톤'의 형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진행 결과에 따라 '처음 시작하면 얼마, 중간에 얼마, 완성하면 얼마'처럼 일정 비율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인데요.
이번처럼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요.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자 차원의 논의에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정확히 언제부터 매출에 반영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또한 최근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중동의 발주가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이번 발주를 시작으로 국내 업체들의 중동 시장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정 기자, 오늘 발제 한 줄 요약은요?
<기자>
"달디 달고, 달디 단 중동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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