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주민 신고가 빗발치면서 소방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지만, 가스 누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6분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첫 신고를 시작으로 화북동 등에서도 동일한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 6분까지 2시간 동안 3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한국가스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조천읍과 화북동뿐 아니라 주변 삼양동과 일도동, 아라동까지 범위를 넓혀 가스 유출 여부를 확인했지만,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 냄새 진원지도 찾을 수 없었다.
추가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소방당국은 상황을 종료했다.
첫 신고가 들어온 조천읍 신흥리를 포함한 신촌리∼함덕리에는 가스 배관이 매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천읍에 있는 8개 가스 저장소에서도 가스가 유출된 정황은 없었다.
지난해 12월 제주시 아라동과 애월읍 등에서 가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가스 누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냄새 진원지로 애월읍에 있는 아스콘 업체가 꼽혔지만 확실한 원인 규명은 이뤄지지 못했다.
도시가스나 LP가스 등은 원래 냄새가 없어 사용자가 가스 누출을 인지할 수 있도록 부취제를 넣는다. 여기서는 마늘 썩은 냄새나 석탄 냄새 등이 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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