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출신 브로커들이 7.5t짜리 대형 냉장트럭에 중동 출신 난민을 태우고 독일로 밀입국시키려다 붙잡혔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9시께 체코 국경 인근 바레탈 검문소에서 독일 드레스덴 검찰이 이 트럭을 적발해 난민 28명을 확인했다. 검찰은 운전석에 있던 26세·52세 터키 출신 브로커 2명을 체류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조지아산 와인 뒤에 시리아·이라크·튀르키예·이집트 출신 난민을 숨겼다. 트레일러 안에는 빛이 들어오지 않았고 환기장치도 고장나 있는 등 열악한 상황이었다. 검찰에 따르면 난민 상당수가 탈수 증세를 보이는 등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
난민들은 8천500∼1만5천유로(약 1천200만∼2천200만원)를 주고 체코를 거쳐 독일로 밀입국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도 있었다. 당국은 28명 가운데 23명을 난민신청센터로 보내고 5명은 체코로 돌려보냈다.
독일 체류법은 밀입국을 알선하고 돈을 받으면 징역 6개월에서 10년, 이 과정에서 비인도적·굴욕적 대우를 하거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 1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독일 당국은 최근 급증하는 난민을 억제하고 밀입국 브로커를 단속하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체코·폴란드 국경에서 검문을 강화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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