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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글로벌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04 08:04   수정 2024-04-04 08:17

    1.美 3월 ADP 민간고용 18만 4천 건↑...8개월래 최고
    美 3월 ISM 서비스업 PMI 51.4...두달 연속 둔화
    "투입 가격지수 4년래 최저...연준 우려 완화"
    파월 의장 "금리인하 위해 더 많은 증거 필요"
    애틀랜타 연은 "올해 4분기 한차례 금리인하 전망"

    오늘은 미국의 3월 ADP 민간 고용보고서가 발표됐죠. 미국의 3월 ADP 민간 고용은 18만 4천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치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한 건 물론이고, 작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또, 임금 인상률 역시 전년비 5.1%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이직자의 임금 상승이 전년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작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지만, 상품과 서비스 모두에서 임금 인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오늘 나온 고용지표도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는 건데요. 미국의 3월 ISM 서비스업 지표는 51.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둔화했고요. 그럼에도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구분하는 기준선인 50은 넘어섰습니다.
    특히 외신들은 물가와 관련된 투입 가격 지수가 2020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점에 주목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정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준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평가했는데요. 다만, ISM 측은 “에너지 비용이 다시 상승하고 있어서, 서비스 투입 가격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경제지표들이 나온 가운데, 연준위원들의 발언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시 한번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최근 고용과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말하면서, 전반적인 인플레 둔화 추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로 근접할 때까지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고요.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상품들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올해 한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며, 그 시기는 4분기가 될 것”이라는 매파적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2.유로존 3월 CPI, 전년비 2.4%↑...예상 하회
    "유로존 인플레 둔화, ECB 6월 금리인하설 지지"
    中 카이신 서비스업 PMI 52.7...15개월 연속 상승
    "中 경제 성장 목표 달성 위해 더 많은 대안 필요"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유럽으로 출발해볼텐데요. 유로존의 3월 CPI는 전년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석달 연속으로 하락했습니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도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물론이고,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노동 집약적인 부문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점을 시사했는데요. 유로스탓에 따르면,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전년보다 4%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CB 정책 결정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라가르드 총재는, 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들이 예상에 부합한다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어제 카이신 서비스업 PMI가 발표됐는데, 52.7로 집계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서비스업 활동이 15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이면서,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 녹색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카이신에 따르면, 비즈니스 활동과 신규주문이 모두 성장했고,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관련 세부지표가 지난 6월 이후로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 경제에 여전히 여러가지 위험 요소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계속되는 부동산 침체와 과잉 생산, 지역정부 부채 및 보호무역주의 등이 그러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많은 자극책을 내놔야 할 때”라고 했고요.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단기적으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 지원이 줄어들 경우 연말에는 성장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3.디즈니 아이거 CEO, 펠츠와 위임장 대결서 최종 승리
    마지막으로는 디즈니가 프록시 대결, 즉 위임장 대결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했다는 소식입니다.
    위임장 대결이라 하면, 주주로부터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위임장을 확보해서 해당 기업의 경영진 교체 등을 설득하는 전략을 뜻하는데요. 월가의 행동주의 펀드 거물이죠. 트라이언펀드 매니지먼트의 CEO인 넬슨 펠츠는 지난해 말, 디즈니의 주가 하락과 현재 디즈니 CEO인 밥 아이거의 후임이 결정되지 않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현재 이사회에서 2명을 배제하고, 펠츠 본인과 라술로 전 디즈니 CFO를 이사회에 편입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 주주들은 현지시각 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재 디즈니의 이사회 전원을 재선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즉, 펠츠와 라술로 전 CFO의 편입은 없던 일이 된 건데요. 이와 동시에, 또 다른 행동주의 블랙웰스 캐피털이 현재 이사회에서 세명의 후보를 추가하도록 주주들에게 했던 요구도 방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작년 1월부터 시작해 오랫동안 가장 주목받고, 또 많은 돈이 들어갔던 역사적인 이사회 갈등이 종지부를 찍게됐다고 외신들은 평가했습니다.
    디즈니는 이번 위임장 대결을 위해 약 4천만 달러 정도의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요. 특히, 뱅가드와 블랙록 등 대규모로 지분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디즈니를 지지하면서 펠츠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이거 CEO는 “경영진에 신뢰를 보내준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이제는 주주와 소비자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26년 말로 임기가 끝나는 아이거 CEO의 후임자를 찾는 일은 새로운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니덤의 분석가는 전했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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