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이번 달 들어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스티펠이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티펠은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의 상관관계를 지적하며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한 상황에서 다음 차례는 주식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배리 배니스터 스티펠 수석 전략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을 통해서 주식 시장의 조정 시기를 예측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4분기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비트코인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에 엄청난 투기 열풍이 불었다"면서 "결국 비트코인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얼마 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70% 이상 급등하며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는 과정에서 현재는 고점 대비 약 7% 하락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배니스터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약 2주 뒤에 S&P500 지수가 장중 신고점을 경신했다"며 "비트코인이 현재 박스권에서 조정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미국 증시도 조정장이 머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실제로 정점에 도달했다면 나스닥 지수가 향후 6개월 동안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빅테크 약세, 증시 투자심리 악화, 가치주로의 전환 등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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