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로만 1,700만원 번다…상위 1%가 46.5% 차지

입력 2024-04-06 06:49   수정 2024-04-06 06:54



이자 소득을 벌어들이는 사람들 중 상위 1%는 한 해 이자로 1천710만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가 거둔 이자 소득이 전체 이자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2022년 이자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5천396만9천343명인 것으로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이자 소득 천분위 자료에 드러났다.

이들이 거둔 이자소득은 19조8천739억원이었다. 15조3천160억원이었던 2021년과 비교하면 4조5천579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자소득에는 예·적금 이자, 저축성보험 차익, 채권 또는 증권의 이자와 할인액, 채권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의 이익, 비(非)영업대금 이익 등이 포함된다.

이자소득의 1인당 평균 금액은 36만8천원이었다.

1인당 2천614만8천원을 이자소득으로 벌었다면 2022년 상위 0.1%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상위 0.1%의 이자소득은 총 3조8천100억원으로 이들의 1인 평균 이자소득은 7천59만원이었다. 이들은 전체 이자소득 중 19.2%를 차지했다

상위 1%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9조2천339억원으로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1천710만원이었다. 이들은 전체 이자소득의 46.5%를 차지했다.

상위 10%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17조8천256억원으로 전체의 89.7%를 차지했다.

양경숙 의원은 "이자소득과 같은 '불로소득'이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소득 과세가 형평성 있게 이뤄질 수 있는 조세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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