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팀킬' 논란을 부른 황대헌(강원도청)이 또 반칙을 저질렀다.
황대헌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0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000m 2차 예선 7조에서 반칙을 범해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건우(스포츠토토), 박노원(화성시청), 신다운(경기일반), 홍인규(한국체대)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황대헌은 경기 초반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중반 김건우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고, 이어 박노원에게도 인코스 추월을 허용했다.
황대헌은 곧바로 거친 플레이를 했다. 곡선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파고들어 박노원과 충돌했고, 충격을 받은 박노원은 뒤로 밀렸다.
황대헌은 김건우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끊었으나 주심은 페널티를 내려 실격 처리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황대헌이 받은 반칙 코드는 S9으로 직선 주로에서 바깥쪽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을 경우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황대헌은 올 시즌 내내 반칙 논란을 빚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인 박지원(서울시청)에게 총 3차례 반칙을 범해 논란을 일으켰다.
6일에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500m 준결승에서도 박지원과 충돌했고, 박지원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지 않아 결승에 진출해 랭킹 포인트 5점을 챙겼다.
차기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1, 2차 선발전 총 6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정한다.
남자부는 총 8명을 뽑으며 상위 3명에게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가장 좋은 개인 성적을 낸 1명의 선수에게 차기 시즌 국가대표 우선 선발권을 부여하지만, 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우선 선발을 노렸던 박지원이 황대헌의 잇따른 반칙으로 금메달을 따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으면 병역 의무로 인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진다.
황대헌은 이미 병역 혜택을 받아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2026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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