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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4-04-08 08:03   수정 2024-04-08 08:03

    1. 지난 금요일, 3대지수 모두 상승한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일제히 상승마감했습니다. XLI 산업재 ETF가 1.4% 정도로 가장 잘 갔습니다.

    2. 지난 금요일,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0.1% 상승으로 한 주를 마무리했습니다. WTI는 86달러 후반대, 브렌트유는 91달러 초반대 가리켰습니다. 러시아 현지에서 곡물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밀 선물이 2% 가까이 오름폭 키웠는데요, 아직까지 사실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금 선물이 이날 2,345달러를 찍으며 연고점을 또 한번 갈아치운 가운데, 여전히 강한 미국의 고용지표에 달러화가 강세로 전환됐습니다. 주요 금속 선물들에도 하방압력이 가해진 모습이었는데요, 팔라듐과 백금 선물은 각각 3%와 1% 정도 빠졌습니다. 알루미늄과 니켈 선물도 전거래일에 비하면 상승폭을 많이 줄여 나가는 하루였습니다.

    3. 지난 금요일,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반에크 금 채굴 ETF’, 티커명 SGDJ입니다. 금 관련 소형주들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금 선물이 1.5% 넘게 오르며 2,345달러를 웃돌았습니다. 또 한 번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죠? 금 선물은 주간 기준으로도 4.8%, 그러니까 약 5% 가까이 뛰었고요, 4주 연속 상승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도 9.5% 상승해, 지난 한달 간 약 200달러가 넘는 상승폭 보여줬습니다. 이번 년도 들어 총 13.2%의 상승률 나타냈고요, 올해 들어 지금까지 무려 13번째 신고가를 재경신했다고 합니다. 다양한 상승 촉매들이 있겠지만, 일단 가장 큰 원인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되고 있어서입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죠? 지정학적 리스크와 세계 경제의 불안정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공격적이기보다는 보다 더 방어적인 전략을 취하려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 중동 지역의 갈등 격화는 전쟁 장기화에 대한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고 있고요, 금에 대한 투심은 한껏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또,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수도 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주요국 중앙은행 중에서도 특히 중국 인민은행의 움직임이 눈에 띕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몇 년간 금 보유량을 대거 확대하고 있는데요, 세계금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국 중앙은행 금 보유고는 약 1,037톤 늘었는데, 인민은행이 가장 많은 225톤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중 양국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방식의 일환으로, 인민은행이 금을 사 들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민은행 뿐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의 금 매입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링링허우’라고 불리는 중국의 Z세대들에게는 가격대가 높은 골드바나 금목걸이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1g짜리 콩 모양으로 생긴 작은 금인 ‘금 콩’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또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
    , 중국판 X로 불리는 웨이보 등에서도 금을 자랑하는 포스팅이나 금 투자에 대한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악화, 또 연준의 향후 기조가 불툼여하다는 점, 그리고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우려도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관련해 시카고 블루라인 퓨처스는, 금 가격이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고요,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창업자, 데이비드 아인혼도 금이 경제위기 속에서 가장 좋은 ‘위험 헤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한편,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10%만이 포트폴리오 내 금 관련 상품을 보유한 베이비붐 세대와는 달리, 17%의 밀레니얼 세대들이 ETF를 포함해, 금 관련 투자에 할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밀레니얼 세대가 금을 다양한 경제 이슈들에 대한 ‘재앙 대비책’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고요, CNBC 역시 금 가격이 향후 1년 안에 2,6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FX 엠파이어도 금값이 2030년 안에 적으면 8,000달러에서 많으면 10,0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4. 다음은 ‘글로벌 X 우라늄 ETF’, 티커명 URA입니다. 우라늄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라늄 가격이 89달러를 넘으며, 90달러에 육박했습니다. 거의 연일 랠리인 셈인데요,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우라늄 가격의 추가상승이 점쳐진다며, 세계 최대 핵연료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의 홍수로 인해 우라늄 채굴량이 줄어들 것이고,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낙관론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우라늄 현물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지난해 무려 40%나 급등했습니다. 투자 유망 전망도 참 많이 등장했고요, 여전히 유효하다는 쪽이 지배적입니다. 이 URA ETF도 주간 기준으로 6%나 급등했고요, 지난 2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이었습니다. 누스케일 파워나 메가 우라늄, 또 카메코 등 우라늄 관련주들이 한 주동안 잘 가서였는데요, 카메코 같은 경우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55달러로 제시한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전세계 우라늄 수요가 2040년까지 최대 60% 증가할 것이라며, 우라늄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르긴 했지만, 관련 상품에 지금 들어가도 괜찮다고 조언했고요, 스코샤 캐피탈도 우라늄 광산업체인 넥스젠 에너지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내놨습니다. 우라늄 가격은 사실 2016년 하반기 쯤만 해도 20달러가 채 안 됐었습니다. 이후 2017년에 카자톰프롬과 카메코가 대규모 감산을 발표하며 가격이 약 두달에 걸쳐 25% 정도 반등하기 시작했고요, 2020년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2021년에는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상품까지 등장하며 우라늄에 대한 기관들의 투자수요가 붙어, 우라늄 가격은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2년 러우 전쟁이 터지고 공급문제까지 부각되며, 우라늄 가격의 상승 곡선은 가파르게 치솟았죠. 업계에서는 우라늄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라늄이 방사선 물질이기 때문에 운송망이 제한적이고요, 우라늄 생산에 필요한 황산이 부족해 전반적인 증산 환경 조성도 어렵습니다. 또, 중국이 알라산커우에 우라늄 저장창고
    를 건설 중에 있어, 중국발 수요가 증폭될 수 있습니다.

    5. 마지막은 ‘튀르키예 아이셰어즈 MSCI ETF’, 티커명 TUR입니다. MSCI 터키 IMI 25/50 지수를 따르고 있습니다. 이스탄불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튀르키예 주식의 시가총액 가중지수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튀르키예의 대형 종목 뿐 아니라 중소형 종목들까지 커버하기 때문에 튀르키예 주식시장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ETF입니다. 튀르키예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지방선거에서 여당을 제치고 야당이 승리했습니다. 고물가나 리라화 폭락, 고실업 등 경제난에 시달리며 여당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었던 만큼, 이는 튀르키예 증시의 긍정 신호로 여겨지는데요, 실제로 튀르키예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68.5%로, 거의 70%에 육박하는 최악의 상태입니다.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이 차기 대권주자로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는 등 정권 변화까지 시사되고 있는데요, 튀르키예 선거가 종료됐다는 점과 야당의 입지가 넓어졌다는 점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축소시킨다는 낙관론과 함께, 튀르키예의 신용부도스왑 프리미엄도 주간 기준 0.14%p 하락하며, 지난 1월 말 332에서 이번주 293까지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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