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등 상품 가격이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상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원유와 구리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신 기자, 상품 가격 얼마나 오른 거죠?
<기자>
국제유가부터 먼저 보시겠습니다.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올초 배럴당 70달러대이던 서부텍사스유는 80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는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모두 작년 10월 말 이후 최고치입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계속해서 고점을 높여가는 중입니다.
경기 선행지표인 구리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가격은 현재 톤당 9,3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작년 1월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주요 구리 생산국의 감산 가능성에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이 밖에 금과 커피, 코코아 등 농산물 가격까지 상품 가격 전반에 걸쳐 가격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2분기 중 상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죠?
<기자>
원유와 구리의 경우 구조적인 공급 부족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공급은 감산 등의 이유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원유는 중동 정세가 언제 안정화 될지 알 수 없고, 3월 말 종료될 예정이던 OPEC+의 자발적 감산이 6월까지 연장됐기 때문입니다.
JP모건은 국제유가가 올해 중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도 국제유가가 내년 100달러에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구리는 광산 노후와와 신규 광산 투자 지연, 중국의 구리 감산 등이 예고되면서 가격이 더 뛸 것이란 설명입니다.
특히 시장은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AI)과 전기차의 보급이 확산하면서 전력 설비 수요도 덩달아 커지는 상황입니다.
전력 설비를 구축하는 데 구리가 사용되는 만큼 앞으로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원유와 구리 가격이 오른다고 하면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입장에선 호재일 것 같은데요. 주목받는 기업은 어디입니까?
<기자>
원유는 S-Oil, 구리는 LS로 압축해 볼 수 있는데요.
S-Oil은 1분기 정제마진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은 정제마진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폭이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정제마진은 평균 배럴당 15.5달러로 전분기보다 72% 증가했습니다.
유가가 2분기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인데요.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봄, 여름철 차량 운행 수요가 높아지는 등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LS는 구리 가격 상승 효과가 2분기 실적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사업을 하는 자회사 LS전선과 LS MnM 등의 실적 개선 덕분에 지주사 LS의 실적도 올라갈 것이란 설명입니다.
실적 개선에 더해 주가 측면에선 저평가 매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특히 구리 가격이 LS 주가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점을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가운데 LS가 자사주를 소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현재 LS의 자사주 비율은 15%로 평가됩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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