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표 약세론자로 꼽히는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노랜딩 시나리오를 언급해 화제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슨은 주식 투자자들이 '노랜딩(No Landing·무착륙)' 시나리오에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당분간 증시 섹터 가운데 에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랜딩이란 미국 경제가 연착륙 혹은 경착륙하지 않고 경기침체 없이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한다.
이날 마이크 윌슨 모간스탠리 CIO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앞으로 투자자들이 연착륙 대신 노랜딩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 상승랠리가 더 많은 섹터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는 투자자들이 무착륙 시나리오에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기술주들이 증시 강세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에너지, 자재, 산업 섹터도 강세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시 당분간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S&P500 섹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건 에너지 섹터로 연초 대비 약 16% 급등한 상태다. 또한 산업과 자재 섹터도 연초 대비 각각 10%, 8% 상승 중이다.
한편 윌슨 CIO는 이번 주 공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CPI 발표 직후 나타날 10년물 국채금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4.35~4.40%는 굉장히 중요한 레벨이라며 CPI 발표 이후 국채금리가 해당 구간을 벗어날 경우 투매 양상이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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