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치
반도체와 저PBR 등 주도 업종이 힘을 잃으며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5월 MSCI 지수 편입 기준일을 앞두고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8일) 보다 12.49포인트(0.46%) 내린 2,705.16에 마감했다. 15.58포인트(0.57%) 오른 2,733.23에 출발했지만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오후 3시 35분 기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72.2억 원을, 개인 역시 129.0억 원 순매도했다. 반대로 기관은 1,247.6억 원을 사들였다.
이부진 사장의 블록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직전거래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사들이던 외국인들도 순매도로 돌아서며 삼성전자가 1.07% 하락 마감했다. 오늘 하루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 주식 166억, 49억 원어치를 팔았고, 개인투자자들이 108억 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0.94%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0.27%)과 POSCO홀딩스(0.12%), LG화학(0.25%) 등 2차전지 대형주들 역시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NAVER(-0.47%)와 카카오(0.20%) 등 빅테크는 엇갈렸고, 야당의 우세가 예상되는 총선 결과에 KB금융(-0.29%)과 신한지주(-1.80%), 삼성생명(-4.48%) 등 금융주들이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경기 회복 기대감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건설기계, 조선, 운송 등 산업재 섹터 전반이 강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대로템이 8.86% 급등했고, 풍산 역시 7.27% 오르며 나란히 52주신고가를 다시 썼다.
코스닥 역시 1.24포인트(0.14%) 내린 859.33에 거래를 마쳤다. 3.43포인트(0.40%) 오른 864.00에 출발하며 1% 가깝게 올랐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214.8억, 295.1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대로 개인이 469.0억 원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66% 내렸고, 에코프로 보합 마감했다. HLB(-0.97%), 셀트리온제약(-2.14%) 등 대형 바이오주가 주춤한 사이 엔켐은 1.40%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오는 17일부터 30일 중으로 예상되는 MSCI 5월 리뷰 기준일 앞두고 편입이 유력한 종목들에 투심이 몰렸다. HD현대일렉트릭이 6.5% 오르며 또 한 번 신고가를 기록했고, 알테오젠(4.1%) 역시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 9,589.3억, 8조 8,84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7원 오른 1,354.9원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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