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를 하루 앞둔 9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상승세를 타다 경계심 확산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46% 내린 2,705.16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0.14% 내린 859.33을 나타냈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정치 테마주들은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한동훈 테마주'로 꼽히는 대상홀딩스는 장중 8% 넘게 올랐지만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0.11% 오른 8천760원에 장을 마쳤다.
대상홀딩스 임세령 부회장과 오랜 연인인 배우 이정재 씨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 다른 한동훈 테마주인 덕성(0.37%)과 와이더플래닛(-1.19%)도 장중 10.3%, 4.2%까지 올랐다 내리는 등 주가가 널을 뛰었다.
'이재명 테마주'인 동신건설은 이날 13.60% 급등한 2만5천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경상북도 안동에 있다.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에이텍과 이스타코는 각각 10.20%, 9.50% 올랐다.
'조국 테마주'로 분류되는 대영포장(4.70%)은 장 초반 하락했지만 장중 10.3%까지 올랐고, 화천기계(1.89%)는 장중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정치 테마주는 정치 이벤트가 끝나면 급락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국내 증시는 선거일로 휴장한다. 이날 총선 결과에 따라 밸류업 정책 수혜 종목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추진력과 관련 있는 총선 결과가 중요하다. 저PBR주들의 주가 및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라며 "총선 후 현 정권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을 둘러싼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심리가 엇갈릴 수 있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00석 이상일지, 국민의힘이 150석 이상을 차지할지가 관심"이라며 "상승 피로가 누적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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