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메타가 지금보다 좀 더 진화된 버전의 '추론'과 '계획'이 가능한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을 곧 출시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와 메타의 경영진은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의 다음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번 주에 전했다.
오픈AI는 GPT-5라고 불리는 차기 모델이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브래드 라이트캡은 FT에 차세대 GPT는 추론과 같이 '어려운 문제들'을 푸는데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더 정교한 방식으로 더 복잡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AI를 보게 될 것"이라며 "내 생각에 우리는 모델들이 추론하는 능력과 관련해 이제 표면을 긁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메타도 앞으로 몇주 내로 새 AI 모델인 '라마 3'(Llama 3) 출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메타의 AI 연구 부사장인 조엘 피노는 "우리는 이러한 모델이 단지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로 추론하고 계획하고 기억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연구자들이 '범용인공지능'(AGI)이라고 부르는 인간 사고 수준의 AI로 나아가기 위해 추론과 계획은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이를 할 수 있어야 챗봇과 가상 비서가 일련의 작업을 완료하고 행동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인 얀 레쿤은 9일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추론을 추가하는 것은 AI 모델이 "가능한 답을 검색하고 행동의 순서를 계획하며 그 행동의 효과가 어떻게 될지에 대한 정신적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그는 공항 도착을 포함해 파리 사무실에서 뉴욕 사무실까지 이르는 여정의 각 단계를 계획하고 예약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또 자사 메신저 서비스인 왓츠앱이 안경 제조사 레이벤과 협업해 만든 스마트 안경에 새로운 AI 모델을 결합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다양한 용량의 라마 3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 제품책임자는 안경에 내장된 카메라로 고장 난 커피 기계를 보게 되면 라마 3이 지원하는 AI 비서가 기계 고치는 방법을 설명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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