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 21만 1천건...예상 하회
뉴욕 연은 "빠른 시일 내 정책 변화 필요 없어"
보스턴 연은 "금리 인하, 올해 말에 시작될 것"
美 30년물 국채 입찰 응찰률 2.37배...해외 수요 부진
어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서 오늘은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치와 시장 예상을 모두 하회했고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2% 오르면서 예상치에 부합하게 나왔습니다. CNBC는 그동안 예상해왔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시키는 지표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헤드라인 PPI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2.1% 오르면서, 작년 4월 이후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는데요. 파이프라인 압력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매주 목요일에 발표되는 지표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발표됐는데, 21만 1천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주보다 1만 1천 건 줄었고, 예상치도 하회했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피어스는 “고용 추세가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낮은 수준의 해고로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으며, 큰 틀에서 달라진 상황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연이틀 물가지표가 발표되고 고용지표까지 발표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먼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인플레 둔화 과정에서 굴곡은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2%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빠른 시일 내에 정책 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보스턴 연은의 콜린스 총재는 “경제 활동의 탄력성은 좋은 소식이지만, 현재의 긴축정책이 수요를 얼마나 제한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당장 금리를 조절해야 할 필요성은 줄었지만, 올해 말에는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채시장 반응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CPI 발표 이후 하루만에 18bp 올라 4.5%를 돌파했던 10년물 국채금리, 오늘 PPI 발표 이후에는 안도감에 약보합권에서 머물렀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도 3bp 가량 하락했는데요. 다만 장기물인 30년물 국채금리는 8bp 가까이 뛰었습니다. 어제 미국 재무부는 3월 재정적자가 2365억 달러에 달했다고 보고했는데요. 총 적자가 회계연도 절반을 넘은 현시점에 1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하며, 이자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오늘 30년물 국채 입찰도 응찰률은 6개월 평균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해외수요가 부진하게 나타난 점이 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2. ECB, 5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6월 인하 시사
라가르드 "연준 아닌 데이터에 기반해 금리 결정"
中 3월 소비자물가, 전월비 1%↓...예상 하회
日 총리 "美, 세계 질서 위해 중추적 역할 해야"
이번에는 시선을 유럽으로 돌려보겠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은 밤사이 기준금리를 결정했는데요. 5회 연속으로 동결하면서, 4.5%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가 있다면, 금방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금리인하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위원들이 이번에는 동결한 뒤, 시간을 갖고 지표들을 지켜보기로 합의했는데요.
라가르드 ECB 총재는 “4월에 정보와 데이터를 얻게 될 것이며, 6월에는 더 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며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하방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인 것은 맞지만, 모든 지표들이 2%로 향할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겠다”고 했습니다. 또, 연준의 결정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는데요. “미국은 큰 규모의 시장인 것은 맞지만, ECB는 연준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해 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제는 중국의 물가지표도 발표됐습니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1% 하락하면서 예상을 하회했고, 전년비 기준으로도 0.1% 상승에 그쳤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비 기준으로도 2.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계속되면서 정책 당국으로 하여금 수요를 진작시킬 더 많은 자극책을 마련하도록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현재 미국을 방문 중에 있는데요, 미국 의회에서 34분간 연설을 했습니다. 주요 내용도 정리해보면, 우크라이나가 희망을 잃고 아시아 국가들이 어려운 현실에 처할 것을 경고하면서 “미국이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위협에 맞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도 밝혔는데요. 전반적으로 미국 의회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옹호하는 분위기였지만,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을 외면하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3.애플, 맥 노트북 업데이트 계획...AI기반 M4칩 탑재
JP모간 "헤지펀드, 애플 잠재력 긍정 평가"
마지막으로는 기업 이슈도 짚어보겠습니다. 애플 관련 블룸버그 단독 보도 내용 살펴볼 텐데요.
애플이 AI 기반의 M4 프로세서를 탑재해서 맥 노트북 라인 전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컴퓨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인데요. 2022년 정점을 찍은 뒤, 맥 판매량은 지난 한 해 동안 27%나 감소했습니다. 이후 작년 10월에 M3 칩을 탑재한 새로운 맥 라인을 공개했지만, M3 칩은 전년도에 출시됐던 버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업데이트 되는 컴퓨터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서 전했습니다.
이번 M4 칩은 최소 세 가지 종류로 출시될 예정이며, 각각 엔트리 버전의 도난, 보다 강력한 버전의 브라바, 마지막으로 최고급 버전의 프로세서인 히드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애플은 M4 칩의 AI처리 능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재 다음 버전의 맥 OS와 어떻게 통합될 것인지를 계획하고 있는데요. 관련된 정보는 6월에 열릴 애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한편, JP모간은 최근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애플의 AI 개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애플은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 감소와 반독점 소송 등 겹겹이 쌓인 악재를 맞으면서 주가가 13%나 하락했는데요. 최근 들어서 아이폰에 AI 관련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는 등 AI 관련 개발에 박차를 가하자 시장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JP모간은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AI 업그레이드 사이클에 맞춰서 애플에 진입할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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