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관련 공약 주목…국내도 승인 기대감 높아져
반감기도 일주일 앞으로…국내 관련주는 일제히 보합권
미국에 이어 홍콩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출시하게 되면 아시아 첫 번째 사례가 될 예정인데요, 최 기자, 첫 ETF 상품도 이달 안에 나온다고요?
<기자>
네, 외신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 자산운용사 중 최소 4곳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에는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화샤기금(chinaAMC)도 포함됐는데요, 이 중 어느 곳이든 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아시아 1호 사례가 되는 겁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다음 주 중에 발표될 것으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중국의 부동산과 증시가 부진한 만큼 중국 내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홍콩으로 흘러 들어올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6만 7천 달러까지 내렸던 비트코인은 7만 달러를 넘어섰고 오늘도 7만 2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주도한 바가 있는데요, 현물 ETF 승인이 이뤄질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자금 유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1분기 만에 약 16조 원 정도가 유입되는 등 이번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통한 자금 유입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의 승인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야당의 정책이기도 했던 만큼 현실화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 1월에는 금융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ETF 중개 거래를 막았었죠?
<기자>
네, 당시 일부 국내 증권사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중단한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선물 ETF까지 중단하는 등 혼란이 있었는데요,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금융당국의 반대로, 국내에선 아직 비트코인 현물ETF가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것이 아닌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데, 가상자산은 기초자산 요건에 포함되지 않아 허용될 수 없는 겁니다.
다만, 민주당이 175석을 차지하게 되면서 국내에도 가상자산 관련 공약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과 상장, 거래를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더불어 가상자산 ETF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편입시켜 비과세 혜택을 강화하고, 매매수익은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 과세해 다른 금융투자 상품들과 손익통상·손실 이월공제를 5년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비트코인 반감기도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죠. 비트코인 관련주의 추이는 어떤가요?
<기자>
반감기는 오는 19일~22일 사이가 유력합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전체의 채굴량이 4년 주기로 절반씩 줄어드는 시기를 뜻합니다. 통상 반감기때는 비트코인 채굴량이 하루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들게 되며 가격 상승을 야기했는데요. 반감기 효과는 하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 시작일부터 장기간에 누적돼 나타납니다.
실제, 과거 반감기 이후 6개월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1차 반감기 900% 이상 2차 반감기에는 39%, 3차 때는 85%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반감기의 경우 반감기 전부터 상승 랠리를 이어간 만큼, 반감기의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보기도 하는데요,
이에 국내에 상장된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고, 빗썸 운영사인 빗썸 코리아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티사이언티픽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감기가 다가오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지속되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앵커>
네, 국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내용과 국내 비트코인 관련주의 등락률까지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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